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내년까지 부동산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1일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가 전국의 20대 이상 성인남녀 2632명(자택소유자 1415명, 전·월세 거주자 1217명)을 대상으로 2013년 주택매매가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69.4%(1827명)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는 시기임에도 국민들의 부동산 경기 체감온도는 여전히 차가운 것이다.

내년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30.6%(805명)에 불과했다.

자택소유자와 전·월세 거주자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내년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긍정적 기대감은 자택소유자 쪽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소유자의 경우 내년 집값이 오를 것이란 비율이 33.2%, 내릴 것이란 응답이 66.8%인 반면, 전·월세 거주자는 오를 것이란 응답이 27.5%, 내릴 것이란 응답이 72.5%로 각각 집계됐다.

집값 하락 지속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7.4%가 '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36.0%는 '내년(201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26.6%는 '지금까지의 거품이 모두 빠지고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매매가와는 달리 전·월세가의 경우 내년에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51.2%가 '전·월세값이 내년에 더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고, 26.8%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12.0%에 그쳤다.

최종기 두잇서베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반시민들의 주택 매매심리 역시 대부분 차갑게 식어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동시에 진행됐다. 본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1.46%포인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