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미국 상품시장에서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미국 달러화가치 하락 덕분이다. 그러나 런던시장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 하락세는 지속된데다 원유시장을 둘러싼 악재도 산적해 있어 유가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물 가격은 배럴당 54센트 반등한 77.94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아시아국가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79.80달러로 0.04% 상승했다. 

하지만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 12월물 가격은 67센터 더 떨어진 81.67달러로 밀려났다. 4년만의 최저치다.

이날에도 WTI가격을 비롯한 전반적인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그로 인해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로 급반전되자 WTI유가는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가치와 유가는 상극관계다.

그러나 석유시장의 냉기류는 지속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도 대미 원유 수출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 재고가 10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엔 걸림돌이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 또한 “미국의 에너지 생산 증가로인해 글로벌 석유시장이 과잉상태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시장이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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