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초 국내 개봉될 '테이큰 3'에서 리엄 니슨의 한 장면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범죄 조직에 정면으로 맞서 가족을 지키는 60대 중반의 액션 히어로 리엄 니슨이 테이큰 3'를 통해 내년초 다시 국내 영화팬과 마주한다. 담력과 강인한 체력으로 위기에 빠진 딸을 구출해내는 리엄 니슨에 세상의 아버지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얼까.

우리들이 일상에 지쳐 소인국 릴리푸트에 사는 왜소한 인간인 반면 그는 어떤 역경도 이겨내고 딸을 구출하고야마는, 그래서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브롭딩낵의 엄청난 거인같아 대리만족시켜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리엄 니슨, 콜린 퍼스, 마이클 키튼과 에드워드 노튼, 리즈 위더스푼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새 영화가 내년 상반기 한국 관객을 찾는다.

이미 서머싯 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페인티드 베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력과 나오미 와츠의 매력도 기대된다.

리즈 위더스푼은 실제 스탠포드를 나온 재원으로, 하버드 법대에 다니는 남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오기가 생긴 캠퍼스 캘린더 모델의 하버드 입성기를 다룬 ‘금발이 너무해’를 통해 금발의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영국사람보다도 더 영국식 영어를 쓴다는 기네스 팰트로와 함께 서부 명문대를 나온 미녀 두자매로 불린다.

영국 연극배우 출신 콜린 퍼스는 많은 텔레비전 작품과 영화에 출연해온 베테랑 연기자다. 영국방송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모은 BBC-TV판 ‘오만과 편견’(1995)에서 사려깊은 귀족 다아시 역을 맡아 영국 전역을 다아시 신드롬으로 몰아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00년동안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영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와 영화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최근 '2015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로드쇼'를 열고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봉할 영화 5편을 공개했다.

액션 시리즈 '테이큰3'(감독 올리비에 메가턴), 첩보 액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감독 매슈 본), 휴먼 드라마 '버드맨'(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과 '와일드'(감독 장 마크 발레), 코미디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감독 숀 레비)이 이날 공개된 영화들이다.

(왼쪽부터 리엄 니슨, 팜케 얀센, 매기 그레이스)

'테이큰3'는 국내 케이블TV에서 수시로 방영될 정도로 성공을 거둔 '테이큰'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뤽 베송이 제작을 맡고, '테이큰2'를 연출한 올리비에 메가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전 두 편에서 모두 주연을 맡은 리엄 니슨이 이번에도 가족을 위협하는 범죄 조직에 맞서기 위해 길을 떠난다.

'테이큰3'는 주인공 '브라이언 밀스'(리엄 니슨)가 아내 살해 누명을 쓰고 경찰에 쫓기는 가운데 딸 '킴'(매기 그레이스)을 구하기 위해 범죄 조직에 맞서는 과정을 담는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의 감독 매슈 본의 신작도 만나게된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다. 영국 대표 배우 콜린 퍼스와 할리우드의 신성 태런 에거튼이 주연한다.

영국 첩보조직 베테랑 요원으로서 잠재력이 있는 청년들이 훈련을 받아 세계 각지에서 스파이로 활약하는 모습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콜린 퍼스는 평범한 이들을 스파이로 길러내는 요원 '해리'를, 에거튼은 스파이로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불량 청년 '에그시'를 연기한다. 내년 2월 개봉된다.

 

▲ 감독 매슈 본의 신작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서 비밀장소로 들어가는 콜린 퍼스(왼쪽)와 태런 에거튼

 

2006년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새 영화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감독도 감독이지만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나오미 왓츠, 엠마 스톤 등 할리우드에서 내노라하는 연기파들이 출동했다.

영화는 왕년에 슈퍼히어로를 연기했던 퇴물 배우가 재기를 위해 브로드웨이에 연극을 올리는 과정을 담았다. 휴먼 드라마 장르이지만 액션 영화 못지 않은 특수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금발이 너무해'의 히로인 리즈 위더스푼도 오랜만에 한국 관객을 찾는다. 컨트리 싱어 쟈니 캐시(호아킨 피닉스)의 열정적인 음악인생을 다룬 ‘앙코르‘(원제; 워크 더 라인)이후 뜸했었다.

2005년 개봉된 이 작품에서 리즈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영화 '와일드'에서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상실감에 몸부림치며 4258km에 달하는 길을 걷기 시작하는 여자 '쉐릴 스트레이드'를 연기한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매슈 매코너헤이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신작이다. 내년 1월 상영된다.

벤 스틸러 특유의 코미디를 맛볼 수 있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최근 세상을 떠난 고 로빈 윌리엄스의 모습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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