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더 떨어졌다. 하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석유시장에 가격 상승요인가 하락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게 그 이유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12월물 가격은 3센트 하락한 배럴당 74.58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브렌트 1월물은 37센트(0.5%) 내린 78.1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중국 철강회사 ‘차이나 스틸’의 부도소식은 철광석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공개된 10월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내용중 매파적 요소로 인해 미국 달러화가치가 반등한 것도 유가엔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가치와 유가는 상극 관계다.

그 뿐 아니다. 이날 석유시장에선 가격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상충했다. 석유시장 일각에선 27일 열릴 OPEC(석유수출국기구) 총회에서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일부 감산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일부 제기됐다. 이는 유가 하락 저지요인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원유 재고증가 소식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WTI인도지역인 쿠싱지역 재고가 72만배럴이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가 하락을 압박했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다음주 OPEC회의 전까지는 석유시장에 가격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 때 까지는 WTI의 배럴당 가격이 74~75달러선을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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