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아이스하키는 러시아의 인기 스포츠다. 미국의 NHL과 쌍벽을 이룰만한 KHL이라는 자국 리그를 가지고 있다.

NHL이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팀들을 포함하는 것처럼 KHL에도 러시아 뿐만 아니라 옛 소련 소속이었던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의 팀들이 포함돼 있다. KHL 선수들이 원정경기를 하려면 여권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스하키는 모든 스포츠 가운데 가장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는 종목이다. 경기 중 선수들간 몸싸움이 벌어지면 심판이 즉각적으로 말리지도 못한다. ‘한 펀치’씩 주고받아 ‘녹다운’된 선수가 나와야 그제서야 심판이 개입해 퇴장 조치를 내리고 상황을 정리한다.

치열한 경쟁 뿐만 아니라 이렇게 거친 투쟁을 거듭해야 되는 선수들도 일상에서 애완동물을 통해 스트레스를 달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애완동물로 인해 자칫하면 경기 출장조차 못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아나톨리 골리셰프는 올해 20세로 KHL 동부지구 아프토모빌리스트 소속이다. 팀은 지구의 14개 팀 중 7위를 달리고 있다.

골리셰프는 티파니라는 개를 기르고 있다. 요크셔 테리어 종이다.

야후 스포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원정경기에서 돌아온 그는 집 열쇠와 여권을 침실탁자에 던져두고 잠들어 버렸다.

잠에서 깬 그는 티파니가 그의 여권을 사료로 알고 마구 뜯어먹은 것을 발견했다.

 

▲ 골리셰프의 개 티파니가 뜯어먹어서 망가진 여권의 모습. /인스타그램


다행스럽게도 골리셰프의 소속팀은 다음 세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망가진 여권을 다시 발급받을 시간을 얻은 것이다.

야후 스포츠는 “내 개가 여권을 먹었어요” 정도로는 게임에 빠질만한 핑계가 못 된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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