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27일로 예정된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를 앞두고 감산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1월물 가격은 배럴당 66센트 오른 76.5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서 거래되는 브렌트 1월물 가격도 배럴당 1.03달러 급등한 80.36달러를 나타냈다. 모처럼 80달러선을 회복했다.

27일 OPEC 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접촉하는 등 여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유가를 일단 오름세로 밀어 올렸다. 하지만 러시아와 사우디의 외무장관이 이날 만났지만 감산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27일 회의에서 OPEC이 감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현재 유가 전쟁은 미국 셰일오일과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간 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가격전쟁의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나이지리아 석유장관도 이날 "이번 OPEC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등 다른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여전히 감산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이번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설사 감산 결정을 내리더라도 ‘유가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정도이 미미한 수준’이 될 경우 석유값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문 기관들은 "지금보다 하루 생산량을 100만 또는 150만 배럴 이상 줄여야 유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