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산유국 사전 회동 가졌으나 '감산 언급'은 없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5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추락했다. 27일 열릴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원유 감산 대책 의결 가능성 희박’ 전망이 유가를 급락시켰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1월물 가격은 배럴당 1.69달러(2.2%) 급락한 74.0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9월이후 최저치다. 런던시장서 거래되는 브렌트 1월물 가격도 배럴당 1.35달러(1.7%)  떨어진 78.33달러로 미끄러졌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27일 OPEC회의에서 원유 감산 결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이날 유가 추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사우디와 러시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4개 산유국 관계자가 OPEC 총회를 앞두고 사전 회동을 가졌으나 “유가 모니터링을 강화하자는 얘기만 나눴을 뿐 감산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가가 떨어졌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시장 일각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져도 러시아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란 말이 나돈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국제 유가의 키는 사우디가 뒤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 지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27일 OPEC 회의가 최종 열려 봐야 유가의 새로운 방향성을 알게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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