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법인과 개인을 통털어 세금체납액이 가장 많은 이는 도소매업체인 에이치에스 메탈스크랩의 이성구(38,인천 부평구) 대표로 확인됐다. 종합소득세 등 체납세액은 424억원이다.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이대근씨(50, 인천 부평구), 가구업체 ㈜라자 송자현(51, 경기 고양시) 전 대표는 부가세 등 377억원, 233억원을 각각 체납해 2~3위에 올랐다.

법인의 경우 최고액 체납자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경영하던 한보철강으로, 체납세액은 423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997년 회사 정리절차에 들어갔을 당시의 세금이지만 그동안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어 ㈜뉴상현건설(대표 최금철, 체납액 255억원), ㈜라자(대표 장유미, 체납액 234억원), ㈜에이치에스메탈스크랩(대표 이성구, 체납액 195억원), ㈜에이치건설(대표 이종대, 체납액 173억원)등의 순이었다.

                                    <체납자(개인) 규모별 현황>

 

                                       <체납(법인)규모별 현황>   

 

국세청은 2014년 고액·상습 체납자 2398명(개인 1733명, 법인 665개 업체)과 조세포탈범 2명, 해외금융계좌신고의무 위반자 1명의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26일 공개했다.

또 조세포탈죄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표순종(62) 대철금속상사 대표와 김경철(46)창현금속 대표 등 2명과 234억원의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네오트리유한회사(대표 이경민, 서울송파구 소재)의 이름도 일반에 공개됐다. 조세포탈범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명단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조세포탈범 2명은 2012년 7월 국세기본법 개정 이후 연간 5억원 이상의 조세를 포탈해 유죄판결이 확정된 경우로 각각 9억4700만원, 8억7900만원의 부가가치세를 포탈한 경우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2398명의 총 체납액은 4조1854억원이다.

국세청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체납한 누계인원은 총 1만7520명으로 개인 1만728명, 법인 6792명이다.

고액·상습체납 명단공개 대상자는 체납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 5억원 이상 체납자이며 공개항목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기한 및 체납 요지 등이다.

규모별로 개인의 경우 5억~30억원을 체납한 인원이 전체의 90.7%(2174명), 체납액은 전체의 62.3%(2조6069억원)를 차지했고, 법인 역시 5억~30억원 구간의 인원이 88.1%(586명), 체납액의 56.1%(7247억원)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액·상습체납자 은닉재산 및 해외금융계좌 신고 위반행위 등에 대한 제보를 접수해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액·상습체납자 은닉재산 및 해외금융계좌 신고 위반자 명단은 국세청 누리집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인 체납액 상위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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