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악재의 끝은 호재의 시작인가.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확대 추진안이 부결됐지만 금값은 오히려 급등했다. 특히 유가가 급반등하면서 금값도 동반 상승했다. 금 2월물 선물 가격이 온스당 무려 3.6%나 치고 오르며 1218.1달러를 기록했다.  

1일(미국시각)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자재 가격이 요동쳤다. 금값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날 하루에만 4%가 넘는 등락을 연출했다.

금값은 장초반 추락했다. 스위스발 악재 탓이다. 전날 스위스에서는 중앙은행의 금 의무보유량을 늘리는 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부결이었다. 국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금 보유량을 지나치게 늘릴 경우 국민 세금이 거덜날 것이라는 게 여론이었다. 그리고 이같은 투표 결과가 이날 장 초반 금값을 고꾸라지게 했다.

하지만 금값은 곧바로 급반등했다.

금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국보다도 낮은 A1으로 낮추고 이로 인해 엔화가치가 추락한 것도 다른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 정부가 최근 금 수입규제를 완화한 것도 금값 상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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