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OPEC 국가들에 비하면 적은 양에 해당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작년에 확인된 미국의 원유매장량이 1975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셰일오일 혁명이 미국의 에너지 공급전망을 어떻게 변화시켜줄지를 잘 보여주는 데이터다.

5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소개한 파이낸셜타임스 Ed Crooks의 칼럼에 따르면 미국의 확정 원유매장량(현재의 기술력과 가격에서 채굴 가능한 원유)은 미국 에너지업계가 노스다코타의 Bakken 셰일오일 생산을 테스트 하기 직전인 지난 2009 년까지 계속 감소해왔다.

하지만 그 후 급증했다. 최근 국제유가 추락으로 인해 향후 몇 개월 내에 미국 원유생산활동 감소 및 생산증가율 둔화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미국 원유매장량은 2008년 이후 약 80% 증가 했으며 이런 상태가 앞으로도 장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6월 이후 40% 가까이 하락했는데,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와 글로벌 석유수요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달에만 18%나 하락했는데, 석유생산국 카르텔인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브렌트유는 4일(미국시각) 오후 한 때 배럴당 70 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작년 미국의 기업들이 유정으로부터 생산한 원유는 27억 배럴 가량이었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55 억배럴의 유정이 새로 발견되었다.

그 결과, 2013년 말 미국의 확정매장량은 365억 배럴로 늘어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9.3%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19 세기 이후 미국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준의 매장량에 속한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확정매장량은 러시아와 캐나다에 비해서는 훨씬 뒤지며, 대부분의 OPEC 회원국보다도 적다.

BP Statistical Review에 의하면 세계 최대의 석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확정매장량은 작년 말 기준으로 2,660억 배럴이다.

미국의 원유매장량을 가장 많이 늘려준 곳은 Bakken 셰일로, 2013 년에 16.8억 배럴을 증가시켰으며, 남부 텍사스의 Eagle Ford 셰일은 8억 500만 배럴 늘려주는 역할을 했다.

Bakken에서 추가된 매장량은 업계에서 “자이언트” 유정으로 불리는 것과 맞먹으며, 2013 년 발견된 어떤 단일 유정보다도 규모가 크다.

미국의 천연가스 확정매장량도 2013년 9.7%가 증가, 354조 입방미터로 급격히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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