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비정상회담'의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Enes Kaya)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JTBC '비정상회담'이 에네스 카야(Enes Kaya)의 하차로 또다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여전히 에네스 카야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이 분분하다.

8일 방송을 앞둔 '비정상회담'에서 패널들은 '안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벌인다. 슈퍼주니어 강인과 슈퍼주니어M 조미가 출연한 가운데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날 방송되는 '비정상회담'은 최근 '유부남이 총각행세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하차의사를 밝힌 후의 첫방송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방송분과 오는 15일 방영될 녹화분에서는 에네스카야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될 예정이다.

한편 논란이 불거진 직후 관련의혹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에네스 카야는 지난 5일 법무법인을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에네스 카야는 "최근 저와 관련된 일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그의 보수적인 가치관, 언행과는 상반된 모습의 이번 사건에 대해 "인터넷 글에서 주장되는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이라면서 "결혼 전 저 또한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다.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빠른 해명을 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제 가정을 더 큰 고통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현사태가 저의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겸허히 여러분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러나 에네스 카야의 이같은 입장표명에도 대중들의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만약 인터넷에서 제기된 그의 총각행세가 단순한 루머라면 경찰측에 바로 고발해서 사실을 밝히면 되고, 인터뷰나 사과문에서도 진위여부에 대한 것보다는 단순히 현재 심경을 전하는 데 그치고 있어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프로그램이든 광고든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 "평소 이미지 때문에 더욱 타격이 크다", "비정상회담 왜자꾸 안좋은일 발생하나", "다른 패널들은 무슨죄인가", "나머지 패널들은 이런일 없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앞서 '비정상회담' 제작진의 실수로 벌어진 '기미가요 논란'과는 달리 이번 사건의 경우 '비정상회담'의 주무기였던 패널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어서 향후 '비정상회담'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로부터 호감도를 회복해갈지 주목된다. 또한 이번 사안이 큰 주목을 받은만큼 '비정상회담'이 향후 에네스카야의 논란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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