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계열 금융사 주식 매입에 본격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삼성생명 주식 12만주(0.06%)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 10월 삼성화재, 삼성생명 주식을 사들인데 이어 주식매입으로 이 부회장의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주당 취득 단가는 평균 12만3971원으로, 이 부회장은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삼성생명의 주요주주에 추가됐다.

현재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20.76%)이며, 제일모직 19.34%, 삼성문화재단 4.68%, 삼성생명공익재단 2.1% 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소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특수관계인에 오르게 됐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지난 10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식 매입에 대해 금융당국의 지분취득 승인을 얻어냄에 따라 상속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0월2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생명·삼성화재 소수지분 취득을 승인한 바 있다.

보험회사의 경우 개인이 대주주가 되려면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소수지분 취득을 승인받음에 따라 향후 이건희 회장의 대주주 지위를 넘겨받는 절차도 무난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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