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현재차 중국여자오픈 우승...2위 전인지 활약도 큰 의미

▲ 13일 중국 심천 미션힐스 골프 클럽 월드컵 코스에서 열린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김효주가 18번홀 버디 성공 후 공을 들어보이고 있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한국 여자골프계의 초대형 스타 김효주(19.고려대.롯데)가 2015년 KLPGA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 오픈 마저 우승하면서 또다시 이름값을 입증했다.

김효주는 2014년에만 이미 시즌 5승, 미 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을 거둔데 이어 2014년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대회까지 우승, 2014년의 대미를 또다른 각도에서 장식했을 뿐더러  2015 시즌 첫 단추도 잘 꿰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김효주는 14일 중국 심천 미션힐스 GC(파72/6,387야드)에서 열린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우승상금 11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다시 무서운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에만 7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로 2위 전인지를 두타차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대회는 2015년 KLPGA 개막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김효주는 이날 ‘김지현 2’ 선수와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7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그러나 공동 선두자리로 만족할 그가 아니었다. 그는 이날 초반부터 매서운 샷을 날렸다. 전반 9홀에만 무려 6타를 줄이는 절정의 샷감각을 과시했다. 아울러 후반 9홀에서도 보기는 1개에 그친 반면 버디를 2개 더 잡아 결국 14언더파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 점수는 이 대회 최저 타수 우승기록이기도 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김효주 이기에 가능한 점수다”고 치켜세웠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첫날 샷 감각을 찾지 못하고 2언더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둘째날엔 샷감각을 어느정도 되찾으며 5타를 더 줄이는 활약끝에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그러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샷감각은 물론 그린상태까지 완전히 파악한 상태에서 그야말로 맹타를 휘둘렀다. 대회 초반 잠잠하다가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꼭 타이거우즈의 전성기때와 닮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 임한 김효주의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내년에 미국무대로 진출하기 때문에 2015년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 잘 뛰고 싶다”고 했다. “내년에 한국무대에서 100% 뛰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래야 한국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여유 섞인 모습을 보였다.

전인지(20. 고려대. 하이트진로)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날 6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김효주 못지않은 맹타를 휘두르며 김효주를 바짝 추격한 끝에 최종 합계 12 언더파로 김효주에 두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인지의 활약도 의미가 컸다. 내년이면 그의 라이벌인 김효주와 김세영, 장하나, 백규정이 미국 무대로 떠나고 김하늘 등은 일본 무대로 진출한다.

따라서 이들 강자들이 떠나고 나면 이제 국내무대에선 전인지의 시대가 더 활짝 열리는 게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전인지의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인지는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해 준우승이라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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