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삼성을 남다르게 신뢰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주석과 삼성의 인연은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정장성 당서기 시절이던 2005년 투자유치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그는 호텔신라에 머물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둘러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주석과 몇차례 면담도 했다.

시주석이 지난해 7월 방한했을 때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빠듯한 시간을 내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시관을 찾았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이 최근 자산 750조원대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시틱그룹'(中信集團·CITIC) 사외이사로 선임된데에는 이같은 인연이 바탕이 됐다고 재계는 분석한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12월19일자로 시틱그룹 사외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시틱그룹은 "이부진 호텔신라 CEO를 독립사외이사로 임명했다"고 공시했다. 시틱그룹은 이 사장에 대해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의 상사부문 고문을 겸하고 있으며 호텔신라와 제일모직, 삼성물산은 모두 삼성의 계열사"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시틱그룹 사외이사 활동으로 연간 약 4970만원(35만 홍콩달러)의 보수를 받게 된다.

이 사장은 그동안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꾸준히 교분을 맺어왔다. 지난해 5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개최한 중국 우호인사들과의 만남에 참석했다. 이어 7월 시진핑 주석이 국빈 방한했을 때 숙소인 호텔신라 CEO로서 예우 등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틱그룹은 1979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설립된 국유 투자기업이다. 증권·은행·보험·부동산·엔지니어링·자원·에너지·중기계 사업 등을 영위하며 자산 750조원으로 최대 규모 국영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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