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금값이 사흘만에 반등했다. 저유가에 따른 저물가와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 후퇴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더 지연되거나 금리인상 폭이 작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커지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추락하자 금값은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위험자산인 미국 주가가 후진한 것도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값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온스당 0.6% 오른 1216.1달러를 기록했다. 이틀연속 찔끔 하락한 뒤 다시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금값은 2.5% 상승했다.

금 시장에선 미국 연준의 과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더욱 '안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저유가와 그로인한 미국의 저물가 장기화, 그리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근로자 임금이 전월 보다 후퇴한 점 등을 감안하면 연준도 금리인상에 더욱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빨라야 올 4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찰스 에반스는 오히려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투표권을 갖게 되는 영향력 있는 연준 인사다.

한편 선물업계 일각에선 “금값의 저항선은 1220달러선”이라며 “이 저항선만 뚫게 되면 금값이 1250달러선까지 치고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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