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올해도 빈과 서울의 신년음악회는 경쾌하고 힘찬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4번째 빈 필하모닉의 1월1일 신년음악회 지휘를 맡은 인도출신 주빈 메타와 마찬가지로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 송‘도 지난 8일 신년 가족 힐링 콘서트에서 앙코르 곡으로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피날레 곡으로 연주했다.

▲ 오케스트라 심포니송을 창단한 함신익

아르헨티나 현대음악가 히나스테라의 발레곡 연주때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첼로를 돌리는 등 파격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신년 가족 힐링 콘서트에는 1만2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빈의 무직페라인잘(황금홀)과 여의도 연주장을 꽉메운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는 연주가 끝나고도 이어졌다.

마치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 대주교와의 불화 끝에 잘츠부르크를 떠났듯 KBS교향악단원들과의 갈등으로 KBS예술감독 자리를 박차고 나온 함신익은 지난해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을 창단해 다시 국내활동을 시작했다.

▲ 4번째 빈 신년음악회 지휘한 주빈 메타

심포니 송(Symphony S.O.N.G)은 ‘다음 세대를 위한 오케스트라(Symphony Orchestra for the Next Generation)’라는 의미다. 지난해 8월 23일 창단연주회를 가졌고 11월29일 예술의 전당에서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가져 주목을 받았다.

예일대 음대교수때 KBS 교향악단의 포디엄에 올랐으나 비주류음악인으로서 홀로 떠나야했던 함신익은 재활동에 들어가며 평소 클래식 공연을 접하기 쉽지 않은 문화 소외지계층에 클래식 음악을 전파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송이 사회공헌 시리즈로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문화소외 계층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천원짜리 콘서트'를 연다.

모든 좌석이 1000원에 제공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등 주로 신나고 활기찬 곡 위주로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지가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바리톤 김동섭이 비제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협연할 예정이다.

함신익의 맛깔스런 해설에 기대를 거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연주 전 로비에 설치되는 '악기야 놀자' 체험코너에서는 코스모스 악기사의 후원으로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심포니송 관계자는 "5t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윙바디'를 타고 다니는 '더윙(The Wing) 프로젝트"라면서 "직접 마을 곳곳을 찾아가는 콘서트로 기존 음악회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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