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2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붕락한 가운데 금값이 다시 껑충 뛰었다.

유가 추락으로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뉴욕 주가가 된서리를 맞으면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가격이 동시에 상승한 하루였다. 이날 금과 미국 달러, 일본 엔화, 그리고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의 가격이 대부분 동반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1.4%나 급등했다. 온스당 가격도 1232.8달러로 레벨 업 됐다. 4주만의 최고치다.

이날에도 유가가 5%나 붕락하면서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연기하거나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폭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오는 2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디어 미국식 양적완화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 상승에 기여했다. 그 뿐 아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12월 고용지표 내용중 미국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대두됐고 이 또한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금값 전망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기본적으로 연준의 정책은 ‘긴축’ 또는 ‘양적완화 완전 출구전략’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금 실물수요 증가세가 뜸해진 것도 금값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미국 달러강세 기조가 살아있는데다 금 실물 수요도 그다지 크지 않은 게 작금의 상황”이라며 “금값이 1240달러선에 이를 경우 다시 하락할 여지도 크다”고 내다봤다. 금값이 1200~1240달러선에서 당분간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관계자의 진단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