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전망을 낮췄다고 로이터가 14일 보도했다. 유로존과 일본 등의 상황이 유가 하락 효과를 소멸시키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6월 3.4%로 내다봤지만 이번에는 3%로 하향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3.5%에서 3.3%로 낮췄다. 2017년 성장률은 3.2%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미국 영국과 달리 유로존과 일본 등 여타 선진국은 경제의 빈혈증과 디플레이션 우려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카우시크 바수는 “세계 경제는 불안한 시점에 놓여있다”며 “미국이라는 단일 엔진만 가동되고 있는데 전 세계를 위해서는 절대 장밋빛 전망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브릭스 국가 중에는 브라질 러시아가 특히 부진한 전망에 큰 영향을 줬고 중국 또한 투자에 의한 성장 모델에서 멀어져가면서 완만한 둔화가 예상됐다. 바수는 인도의 2016년과 2017년 성장률이 7%로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 또한 지난해 6월 이후 유가가 60% 하락한 것은 세계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효과는 몇 년이 지나야 가시화될 것이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셰일가스 심해유전 등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지적했다. 낮은 유가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효과는 0.1%포인트에 그치는 것으로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디플레이션 우려와 부진한 경제전망, 침체된 미국의 임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바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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