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CJ E&M이 제작해 지난해 초 한국에서 큰 히트를 쳤던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를 리메이크 해 중국 회사와 합작해 만든 영화 '20세여 다시 한번'이 중국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CJ E&M에 따르면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20세여 다시 한번'은 8일 중국에서 개봉한 이후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감독 숀 레비), 서극 감독의 3D 대작 '지취위호산' 등을 제치고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영화는 개봉 9일 만에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거뒀다.

CJ E&M에 따르면 '20세여 다시 한번'은 8일 중국 55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6일까지 2억84만위안(한화 약 348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전까지 한·중 합작 영화 최고 흥행기록은 '이별계약'(감독 오기환)이 가지고 있던 1억9300만위안(한화 약 337억원)이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한국판 '수상한 그녀'와 같이 70대 할머니가 20살의 외모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심은경, 나문희 등이 출연한 '수상한 그녀'는 지난해 초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865만 관객을 끌어모은 바 있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이 중국시장을 겨냥해 '수상한 그녀'를 기획하면서 중국 측과 공동으로 기획·제작해 올해 초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는 " '수상한 그녀'는 중국 외에도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친 뒤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새로운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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