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올리브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언제나 시청자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특히 최근 떠오르고 있는 요리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단순히 맛집을 찾는 소재에서 벗어나 비전문가들이 직접 요리를 하거나 간편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2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근 요리 예능프로그램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케이블 방송 '올리브 TV'는 지난 17일부터 시즌 5격인 '2015 테이스티로드'를 선보였는가 하면 오는 27일엔 '2015 올리브쇼'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방송 중인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는 신동엽과 성시경의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식대첩'과 '마스터셰프 코리아'는 매주 다른 주제로 경연을 펼치는 컨셉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으며 시즌제로 제작된 바 있다.

JTBC 역시 최근 '집밥의 여왕',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요리 예능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선보인 '수요미식회'는 음식과 맛집의 역사, 유래, 비하인드 스토리 등 각종 에피소드를 곁들인 토크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중에서 요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은 간편한 재료와 레시피로 시청자들 역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예능이다. 먼저 올리브 TV의 '신동엽과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는 전문가가 아닌 MC 신동엽과 성시경이 레시피를 바탕으로 직접 요리를 준비한다.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메뉴는 요리에 서툰 신동엽이 준비한 간단한 주먹밥부터 맛집이나 셰프들이 소개하는 요리비결 등 다양하다. 방송에서 소개된 레시피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진과 함께 제공돼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자신의 SNS나 블로그를 통해 '오늘 뭐 먹지'에서 소개된 요리를 직접 해봤다는 후기를 올리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경우 국내 최고의 셰프 6인이 게스트 집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를 가지고 15분 내에 요리를 완성하는 형식이다. 이 과정에서 냉장고의 남은 재료로 고민하던 주부들에게 도움이되는 요리 상식이나 자취생들도 시도할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소개해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가장 핫한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tvN '삼시세끼'의 경우 도시에만 살던 두 남자가 농촌에 살면서 직접 재료를 구하고 삼시세끼를 해먹는다는 컨셉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특별한 레시피나 유명 요리사가 등장하진 않았음에도 직접 밥을지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삼시세끼는 시즌 2격인 어촌편을 오는 23일 방송할 예정이다.

이같은 요리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접한 레시피를 직접 따라하고 맛보는 문화가 유행이 된 데 따른 것이다. KBS '해피투게더-야간매점'에서 소개된 메뉴들과 MBC '아빠! 어디가?'에서 선보인 한 라면메뉴 덕에 일부 라면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상승할 정도였다. 이처럼 요리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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