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이르는 시장 선점, 교촌치킨·BHC와의 경쟁도 무시못해

▲ 교촌치킨 광고모델 이민호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국내 닭 소비량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치킨은 남녀노소 즐기는 메뉴다. 2014년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는 250곳을 넘어서고 있으며 전국 치킨 매장 수도 3만개가 넘는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광고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연간 3조원으로 추산되는 치킨 시장을 선점해야하기 때문이다.

10일 광고계에 따르면 치킨업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BBQ가 수지와 이종석을 나란히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지난 7일부터 새로운 CF를 방송에 내보내며 소비자 겨냥에 나섰다.

BBQ 측은 최근 제과업계에서 시작된 허니열풍을 잇는 '허니갈릭스'와 '치즐링' 메뉴를 선보이면서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는 두 모델을 동시에 내세웠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3월부터 배우 이민호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드라마 '상속자' 등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큰 관심을 이어가고 있던 이민호는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치킨업체의 해외진출이 급물살을 타며 교촌치킨의 모델로 발탁됐다.

BHC치킨은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웠다. 치맥의 한류열풍을 선도한 배우인만큼 드라마 방송 당시 수많은 치킨업체에서 전지현 모시기에 열을 올렸으나 BHC 치킨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BBQ가 최근 광고계에서 가장 핫한 모델 두 명을 한꺼번에 내세운 것도 매출기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교촌치킨, BHC치킨의 추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줄곧 업계 1위를 고수해 온 BBQ가 지난해 매출 1752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2위 교촌치킨(1741억원)으로부터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3위를 기록하고 있는 BHC는 '전지현 효과'와 '뿌링클' 메뉴에 대한 관심으로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500억원 돌파라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네네치킨은 지난 2012년부터 국민MC 유재석을 통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재석과 함께 래퍼 스윙스를 함께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션·정혜영 부부를 통해 '착한 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던 굽네치킨은 최근 tvN 드라마 '미생'의 강소라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서강준을 모델로 발탁하며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민메뉴로 등극한 치킨의 인기가 해외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만큼 이들 치킨 프랜차이즈의 광고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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