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방학 및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해외 곳곳에서 홍역이 발생하고 있어 출국 전에 미리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했다. 예방접종후 방어면역이 형성되기까지 보통 2주가 걸리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그러나 만 47세 이상 성인의 경우 자연면역이 형성됐다고 여져지므로 접종이 불필요하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 확진환자는 442명으로 전년에 비해 4배가까이 늘었으며 이 중 해외유입관련 환자가 428명으로 전체의 96%에 달했다.
작년에는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와 중국 여행 중 홍역에 감염돼 귀국한 여행객에 의해 예방접종력이 없는 소아 또는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게 전파됐었다.
필리핀, 중국의 경우 작년 초에 시작된 전국적인 홍역유행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산발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연도별 국내 홍역환자 발생> (단위, 명)
홍역은 해외여행 중 다양한 상황에서 노출이 가능하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홍역에 노출될 경우 감염률이 90%로 높다. 홍역 퇴치국가인 미국도 최근 들어 해외유입에 의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당국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홍역 1차 접종시기보다 이른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1회 접종을 받고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입국시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회의 MMR(홍역예방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며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