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유가 전망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일부 기관의 주장대로 원유 공급우위 전망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씨티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국제유가가 최악의 경우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진단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간 유가 바닥론에 힘입어 사흘간 신나게 오르던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폭락했다. 미국 및 국제 석유관련 기관이 다시 수급악화 전망을 쏟아냈다. 리비아도 원유 생산 정상화에 착수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 3월물 가격은 배럴당 2.84달러(5.37%) 폭락한 50.0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 3월물 가격도 1.91달러, 3.3% 떨어진 56.4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에너지 당국은 2015년 원유 생산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생산량 감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아직은 재고증가와 유가하락 추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IEA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잠시 주춤하긴 하겠지만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의 지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날 리비아 석유협회도 공급우위를 확인하는 발표를 쏟아냈다. 지난 2주간 생산-하역 차질을 빚었던 원유시설이 드디어 정상화됐다고 밝혀 이날 유가하락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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