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사이먼

[외신종합]미국 CBS의 유명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의 진행자인 밥 사이먼(74)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AP 등 외신은 뉴욕 경찰의 말을 인용해 11일(현지 시간) 맨해튼을 지나던 사이먼의 차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사이먼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이먼은 조수석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 CBS에 기자로 입사한 사이먼은 중동 지역 취재와 이슬람 테러 집단에 대한 보도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CBS 시사프로그램인 '60분'을 진행하며 CBS의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CBS의 심층시사프로 ‘60분(60 Minutes)’을 지난 20년간 진행한 그는 반세기동안 현장을 누비며 무려 27회의 에미상을 수상한 베테랑 언론인이다.

특히 40여차례나 전쟁터를 누비며 죽음의 위기를 여러차례 넘긴 ‘종군 기자’로도 유명하다.1991년 걸프전 초기에 쿠웨이트 접경지역에서 이라크군에 붙잡혀 40일간 구금된채 혹독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60분’의 제프 훼이저 선임 프로듀서는 “사이먼만큼 현장에서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기자는 없을 것”이라며 “그는 기자중의 기자였다”고 애통해 했다.

그가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를 통해 유명 언론인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CNN의 스타 앵커 앤더슨 쿠퍼는 “밥 사이먼은 최고의 기자다. 난 어릴 때부터 그가 진행하는 프로를 보고 자의 꿈을 키웠다”고 올렸다.

CNN의 대표 앵커이자 사이먼과 절친했던 앤더슨 쿠퍼는 사이먼의 사망 소식을 눈물로 전하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밥 사이먼은 특별한 사람이었고, 그가 진행한 '60분' 또한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