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트럭시장에서도 수입차들에 맞서 실지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 연비와 성능이 뛰어난 신형 트럭을 출시하고 상용차 부문 AS(애프터서비스)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심지어는 대형 트럭 운전사들을 위한 구애작전도 활발하게 벌여 그들을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대형트럭 시장에서 현대차가 차지한 점유율은 45%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대형트럭은 수입트럭에 비해 승차감이나 연비,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수입트럭들이 이런 부분을 집중 공략해 국내 시장을 많이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차는 수입트럭을 뛰어넘는 연비와 성능을 자랑하는 신형 트럭 ‘엑시언트’를 2013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상용차 부문 AS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시작한 ‘3년 무한㎞’ 품질보증 서비스다.

대형트럭의 일반적인 주행거리가 연간 10만㎞를 넘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대형트럭을 판 뒤 3년간은 주행거리가 얼마이건 간에 상관없이 보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는 대형 트럭 운전사들을 위한 무료 차량점검과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처럼 공세를 강화하는 이유는 거세지는 수입브랜드 트럭들의 시장 확대를 막기 위해서다. 대형트럭 부문은 전 차종을 통틀어 수입차와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꼽힌다. 벤츠, 볼보, 스카니아 등 세계적인 트럭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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