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증권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 및 비용절감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미국시장 위축 및 유럽시장 붕괴로 해당 지역에서의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아시아시장 영업 비중을 높이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최근 홍콩현지법인에 3억달러를 증자하는 등 아시아지역 영업기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유럽시장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대우증권이 아시아시장 영업비중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홍콩시장에 나가있던 인력과 자산을 대부분 철수 시킨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이같은 조치 또한 영업력이 떨어지는 해외점포를 줄이는 대신 국내 증시에서의 내실을 기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현대증권은 적자점포를 대거 축소 또는 폐쇄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방침은 2012 회겨연도들어 국내 증시에서의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생존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소형 증권사의 한 법인영업담당 임원은 “2012회계연도(2012.4~2013.3)들어 4월 한달 반짝 영업을 한 이후 5월부터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법인 영업이 거의 중단되다시피한 상태"라며 ”이러다간 경쟁력이 약한 소형사들은 언제 고사될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도 “증시침체가 깊어지면서 이제 지점영업만으로 돈을 벌기 어려워졌고 오히려 적자점포수만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대로 갈 경우 지점과 인원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증권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지점영업보다는 투자은행(IB)업무 등 다른 수익원을 찾기 위한 특단의 새판짜기에 나서야 할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 증권사 M&A(인수 합병)는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현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경우 경쟁력을 잃은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오는 상황도 자연스레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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