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경기부진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계가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고 있다. 가장들이 조기퇴직 노후대책마련의 압박을 심하게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계 씀씀이가 매년 쫄아들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4년 가계소득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인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0만2000원으로 2013년보다 3.4% 늘었다. 취업자수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 증가 및 기초연금 도입에 따른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득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처분가능소득도 349만8000원으로 3.5% 증가했다.

그러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1000원으로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중 조세·보험·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소비지출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2013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72만9000원만 지출했다는 의미다.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2010년 77.3%에서 매년 하락세를 보여왔다.

                                           <평균소비성향 추이>

 

이처럼 지난해 가계소득 증가율(3.4%)이 지출증가율(2.8%)을 웃돌면서 가계흑자액은 94만7000원으로 2013년보다 5.2% 늘었다. 흑자율(흑자액/처분가능소득)도 27.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적자가구 비중은 2003년 가계동향통계 조사후 최저수준인 22.0%를 나타냈다. 적자가구 비중은 ▲ 2003년 25.5% ▲2005년 26.4% ▲2007년 25.9% ▲2009년 25.7% ▲2011년 26.4% ▲2013년 22.5% 등으로 2년 연속 축소됐다.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활력제고, 서민생활안정 등을 통해 가계소득 증가가 소비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선순환구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을 통한 투자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노력, 기업소득의 가계소득으로의 환류 유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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