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유가 오르려면 수요와 공급의 갭 해소돼야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미국 원유 재고가 계속 급증하면서 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졌다. 최근 원유 공급 초과 현상이 급격히 진행된 만큼 수급의 갭도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

19일(미국시각)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 3월물 가격은 배럴당 98센트, 1.9% 급락한 51.1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북해산 브렌트 4월물 가격도 배럴당 32센트 내린 60.21달러를 나타냈다. 역시 장중 60달러선 아래로 훌쩍 떨어지기도 했다.

장초반 유가가 급격히 추락했다가 이날 오후 원유 시추장비 감소추세를 담은 통계가 발표된다는 소식에 유가가 낙폭을 상당수준 만회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준 의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유가가 다시 오르려면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해소돼야 한다”면서 아직은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때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향후 유가 동향은 통계수치를 보고 판단하라는 지적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에도 미국의 원유재고가 771만5000배럴이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0만 배럴 증가 전망을 두 배나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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