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세 소녀 리디아 고(뉴질랜드 교포,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가 LPGA 시즌 첫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 자리도 확고히 지켜냈다.

리디아 고는 22일(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 로얄멜버른골프클럽(파73, 6751야드)에서 속개된 LPGA 투어 ISPS 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였다.

이에 4라운드 합계 9언더파로 2위 양희영(25·KB금융그룹)을 2타차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가 개최된 로얄멜버른골프클럽은 난이도가 높기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그린이 어려워 퍼팅을 못하는 선수에겐 아주 애를 먹이는 골프장이다.

그런데 이런 난이도가 아주 높은 골프장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17세 소녀 리디아고가 우승을 차지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리디아 고의 게임 운영능력이 돋보인 대회였다. 리디아 고는 대회 내내 침착했고 기복이 없었다.

특히 마지막 날 경기에선 태국의 신예이자 LPGA 최장타자인 아리아 주타누간(19세)과 마지막 조에서 7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으나 아리아 주타누간은 리디아 고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아리아 주타누간은 스스로 무너졌고 리디아 고는 흔들림이 없었다.

악명높은 골프장에서 4일 내내 침착한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한 리디아 고가 왜 세계 1위인지를 입증한 대회였다. 그의 세계 골프 여제 장기집권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에 불참한 세계 2위 박인비와 랭킹 포인트 차를 더 확대했다.

리지아 고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 우승 이후 올 시즌 들어 3개 대회 모두 선전했다. 올시즌 첫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고 2번째 대회에선 7위, 그리고 3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경기한 양희영도 이날 선전했으나 막판 서너홀을 남겨두고 짧은 퍼트를 연이어 놓치면서 리디아 고에 2타차로 1위자리를 내줘야 했다.

아리아 주타누간은 4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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