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석훈 의원(서울 서초을)과 안종범 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참모진 면면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민주화”문제가 올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재벌계열인 옛 대우경제연구소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박 전위원장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위원장의 경제참모중 대우경제연구소 출신들의 면면이 유독 눈길을 끌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석훈 의원(서울 서초을)과 안종범 의원(비례대표) 등이 그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우선 이한구 의원은 서울 상대를 나와 행정고시(7회)에 합격한 후 옛 재무부 공무원으로 일하다 1978년 재무부를 그만 둔 뒤 미국 유학을 거쳐 지난 1989년부터 10년이상 대우경제연구소장으로 일했다. 재무부 공무원 이력에다 오랜 경제연구소 소장을 거치다 보니 정책, 이론, 실무에 골고루 강한 경제학자로 꼽힌다. 논리가 정연해 대우경제연구소장 재직시절 많은 경제기자들이 그를 찾아 인터뷰를 의뢰하곤 했을 정도다.
 
이 의원은 1990년대 말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 박근혜 전 위원장의 핵심 경제 참모로 활동해 왔다.
 
여기에 19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강석훈 의원(서울 서초을/ 전 성신여대 교수) 또한 대우경제연구소출신으로 박근혜 전위원장의 경제참모진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빌리면 원래 19대 국회의원선거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이한구의원을 서초지역에 전략공찬 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 갑에 야당 거물인 김부겸씨가 전략공천되자 지역구 수성을 위해 이한구 의원 서초 공천 계획이 자동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바람에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이한구 의원과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강석훈 교수가 서울 서초 을에 긴급 공천 돼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는 얘기도 전해져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밖에 성균관대 교수출신인 안종범 의원(비례)도 박 전위원장을 보좌하는 핵심 경제참모중 한사람으로 분류되는데 안의원 또한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이한구의원을 정점으로 안종범 강석훈의원등 재계사정을 잘 아는 재벌그룹계열의 대우경제연구소 출신들이 박 전위원장을 전방위 포진하면서 그들이 올 대선의 주요 화두인 “경제민주화”추진에 어떤 논리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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