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우리나라의 메세나 활동은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회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회장때 금호문화재단 설립을 주도했으며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후에는 예술의 전당·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을 정도였다.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그가 고가의 현악기들을 구입해 국내 젊은 연주자들에게 대여해줘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낸 얘기들은 외국에도 알려져있다.
어린 아티스트들이 금호아트홀에서 연주할 때면 꼭 참석해 격려해주곤 했다. 이제는 국제적 연주자로 성장한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그중의 한명이다.
이같은 예술지원의 전통은 그의 사후에도 그대로 이어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난을 겪으면서도 변함없이 예술활동을 지원해왔다.
10년전 타계한 그의 뒤를 이어 동생인 박삼구(70) 금호아사아나그룹 회장이 25일 제9대 한국메세나협회장에 선임됐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은 경제적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유익함을 더해야 할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문화융성을 위한 기틀이며 국민 모두의 희망이므로 메세나를 통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도 형 못지않게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예술영재를 발굴하고 신진예술가를 후원, 육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고 박성용(1932~2005)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5대 메세나협회장을 역임했다.
230여 개의 기업을 회원사로 둔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과 문화예술 부문의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제8대 회장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명예회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