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브렌트 유가 나란히 반등 50달러선, 60달러선 각각 회복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미국 원유 재고는 급증했다. 유가 악재 요인이다.

그러나 악재를 누를 만한 호재가 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유가 안정’ 발언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하락흐름을 끊고 다시 반등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가가 50달러선을 다시 회복했고 북해산 브렌트 유가도 60달러선을 탈환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3.47% 급등한 50.9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도 5.06% 뛰어 오른 61.6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발표됐다. 재고는 840만 배럴이나 급증했다. 유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악재였다.

그러나 이런 악재를 누를만한 더 강한 호재가 등장했다. 바로 OPEC(석유수출국기구) 대장국인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유가는 현재 바닥에 다다랐으며, 사우디는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현재로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유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같은 발언은 최근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이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경우 OPEC이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을 논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어 유가가 얼마나 반등할지는 미지수다.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가가 다시 하락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향후 흐름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선물시장 관계자는 “미국 원유재고 급증에도 불구, 사우디 장관의 발언으로 이날 유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