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재고도 사상 최대치...복합 악재에 유가 50달러 붕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6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WTI(서부텍사스산) 가격이 다시 5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브렌트 유가도 급락했다. 60달러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2.82달러(5.5%) 폭락한 48.17달러를 기록했다. 약 한 달 만의 최저치다. 미국 원유재고가 사상 최대수준으로 급증한 것이 유가를 짓눌렀다. 게다가 미국 달러가치가 폭등한 것도 유가를 압박했다. 달러표시 자산인 원유는 미국 달러가치가 오를수록 다른 나라의 원유 매입에 악영향을 미친다.

북해산 브렌트 4월물 가격은 배럴당 1.58달러, 2.6% 떨어진 60.05달러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소폭 떨어지면서 WTI와의 가격차를 더 확대했다.

상품선물시장 관계자는 "WTI의 경우 미국 주간 원유재고 부담에 급격히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다. 그는 “이날 카타르 전 석유장관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유가 대책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도 원유 가격 추락을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북미산 원유 가격 할인 폭이 커진 점도 유가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