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가 힘찬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번주엔 캐터필러의 실적여부가 미국증시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한국시각)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증시에선 S&P500지수가 5년만에 1500선을 돌파하고 다우지수는 드디어 1만4,000선을 웃돌아 이제 사상 최고치 경신까지는 고작 303포인트만 남겨놓은 상태다.
 
특히 지난주 증시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애플주가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전체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애플은 지나친 급락에 따른 반등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금요일 또다시 2%나 떨어지면서 1년간 유지해 오던 시가총액 1위자리를 드디어 엑슨모빌에 넘겨줘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애플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 건 역시 돈의 힘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유동성 장세의 힘에다 다른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데서 비롯됐다.
 
우선 기업 실적과 관련해선 S&P500지수에 해당하는 기업중 147곳이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들 기업의 68%가 예상실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특히 세계 환율시장에선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가치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에 머물던 돈들이 이탈해 위험자산인 주식과 에너지(석유)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엑슨모빌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애플을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1위자리를 탈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술주인 IT대신 주택 화학 해운 금융 정유 철강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도 유동성장세의 현상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어닝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이번주 미국증시에선 4가지 대형 이슈가 등장할 전망이이서 눈길을 끈다. 오는 30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 발표와 미국 공개시장준비위원회 즉 FOMC회의, 지난해 12월 실업률, 그리고 캐터필러와 아마존 페이스북 엑슨모빌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 등이다.
 
이중에서도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재료로 캐터필러의 실적여부를 꼽고 있다. 자산운용전문가인 맷 메코믹은 캐터필러의 실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기업의 실적이 어떤 흐름을 보일것이냐가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캐터필러가 경기의 민감도를 가장 잘 반영하는 주가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실업률은 7.8%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취업자수도 15만5000명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발표될 4분기 GDP 전망과 관련해선 전년동기대비 1.2%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허리캐인 샌디와 재정절벽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3분기의 3.1%성장보다 크게 낮아지는 것이다. 또 지난해 전체로는 2%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이틀간 열릴 연준 공개시장준비위원회에선 그들이 경기를 어떻게 진단할 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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