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4주간 새로운 소재의 작품 선보이기로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황금시간대로 자리잡은 금요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BS가 금요 드라마 '스파이', '나비효과', '용감한 가족'에 이어 드라마 스페셜을 편성했다.

5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2TV가 오는 13일부터 드라마 스페셜을 4주간 선보인다. 드라마 스페셜은 금요일 밤 9시30분부터 50분 분량 2회를 연속으로 내보내는 편성과 함께 '고품격 고퀄리티 TV 영화'임을 강조하고 있다.

첫 방송예정인 '가만히 있으라'는 묵묵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품고 사는 강력계 형사 '박찬수'가 주인공이다. 그의 딸과 주변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가만히 산다'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배우 이문식이 '박찬수'를 맡아 다양한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20일 방영되는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극본 홍순목·연출 김용수)는 신분을 숨긴 채 40년을 살아온 탈옥수 3명과 그들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 데프콘이 첫 드라마 출연이자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에는 블랙코미디물인 '머리 심는 날'(극본 백은경·연출 유종선)이 방송된다. '딱 한방 또는 한 가지만 잘 되기를' 바라며 사는 남자 주인공이 뜻밖의 횡재로 겪게 되는 사건들을 다룬다.

내달 3일에는 로맨틱코미디 '웃기는 여자'(극본 이정민·연출 김형석)가 마련됐다. 안 웃겨서 슬픈 개그우먼과 못 웃는 판사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다.

KBS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들과 신예 작가들이 만났다"면서 "그 동안 단막극의 장점으로 꼽혀왔던 참신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면서도 높은 완성도의 고품격 작품이 방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요일 밤 편성된 프로그램 중에는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가 13.7% 시청률(닐슨코리아, 2월27일 방송분 기준)을 기록하고 있고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12.8%의 시청률로 SBS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MBC '나는 가수다-시즌3', KBS '스파이'·'용감한 가족'은 3~4%대의 시청률에 그치고 있어 KBS가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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