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휴대폰 고가 요금제와 연계한 보조금 차등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시행으로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 간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살포가 대폭 줄어든 덕이다.

6일 증권업계가 추산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1조72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86억원보다 2배, 전 분기(7342억원)에 비해서는 46.1% 각각 증가한 규모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작년 1분기에 비해 112% 증가한 5348억원, KT는 135% 급증한 3576억원, LG유플러스는 42.5% 늘어난 1614억원을 기록할 예측됐다.

 

                                     <이통3사 1분기 실적 전망>   (단위,10억원)

▲자료:이통3사-하나대투증권

 

순이익을 보면 SK텔레콤이 513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0.4% 증가하고 KT는 72억원 순손실에서 1913억원의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17% 급증한 849억원으로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이란 예상이다.

통신업계는 이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공시지원금 하락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든다. 이통 3사가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경쟁적으로 내려 마케팅비의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에 대해 판매자가 보조금을 스스로 정해 지급했으나 단통법 시행 이후 정해진 보조금내에서만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이통 3사가 엄청난 규모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며 경쟁적으로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시장 과열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이통사의 실적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