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LPGA 5개 대회 모두 한국(계) 선수가 우승

▲ 프로골퍼 박인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박인비(27·KB금융그룹, 세계 2위)가 여자골프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세계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의 추격을 뿌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1위 리디아 고를 다시 바짝 추격하게 됐다. 아울러 올 시즌 열린 5개의 LPGA 대회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싹쓸이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 시즌 초 세계 여자 골프계에 코리아 돌풍이 거세다.

게다가 김효주도 올 시즌 출전 단 2개 대회만에 '톱10'에 들어 유망주 다운 모습을 성큼 드러내고 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LPGA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3승째다.

박인비는 지난해 11월 푸봉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후 우승이 없다가 이번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다툼은 세계 1, 2위간 치열한 승부전 양상을 보였다. 바로 리디아 고와 박인비 간 대결이 그것이다.

전반 9홀까지는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우승경쟁을 벌였으나 중반 이후 아이언 샷 난조로 자멸했다.

이날 대회에서 세계 1위 리디아 고가 끈질기게 박인비를 추격했다. 리디아 고는 초반 연속 버디로 박인비와 동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중반이후 주춤하면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2타 앞선 단독 2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4라운드 동안 보기를 단 하나도 범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박인비의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열린 LPGA 5개 대회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휩쓰는 돌풍을 이어갔다. 첫 번째 대회 한국 최나연 우승, 두 번째 대회 한국 신인 김세영 우승, 세 번째 대회 한국계(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우승, 네 번째 대회 한국 양희영 우승, 그리고 이번 다섯 번째 대회 한국 박인비 우승 등이 그것이다.

한편 김세영(미래에셋, 고려대)과 함께 올해 LPGA 주목할 신인으로 꼽히는 김효주(20·롯데, 고려대)는 이날에만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올랐다. 시즌 단 두 대회 출전만에 톱10에 올라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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