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요즘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재추진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이에 대해 13일 삼성중공업 주총에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이를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또 증권가에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들 두 기업의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삼성중공업 제4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개인주주가 "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재추진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현재로선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 결정된 바도 없다"고 답변했다.

박 사장은 또 최근 주가 하락은 유가 하락 때문이지 합병 재추진 소문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은 당분간은 재추진되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간 합병설도 관심이다. 증권가에 이 두 기업의 합병설이 퍼지면서 두 종목의 주가가 들썩였다.

13일 SK텔레콤은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3000원(4.81%) 오른 28만3000원에, SK브로드밴드는 코스닥시장에서 405원(9.09%) 오른 4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시가총액 차이가 1대0.059로 벌어지면서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시키게 됐다고 분석했다. 소규모 합병은 일반적인 합병과 달리 합병 전에 주주총회를 열지 않아도 되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는다. 또한 신주 발행 없이 자기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할 수 있다.

기존 SK텔레콤 주주들로서는 주주 가치 훼손 없이 SK브로드밴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SK텔레콤은 부인 공시를 냈다.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배구조개편 방안은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인데 현재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혀 향후 추진할 여지는 남겨뒀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