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놓고 월가의 상반된 극단론자들이 맞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증시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조만간 미국 채권과 주식시장이 동반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독설을 내 뿜은 반면 대표적 낙관론자인 와튼 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다우지수가 연말에 1만5000선마저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낙관론을 펼쳐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누구의 말이 맞을지 향후 시장 동향이 주목된다.
 
1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다르면 지난 1월중 미국 다우지수가 6%이상 급등한 가운데 마크 파버가 미국 증시에 대해 최악의 전망을 쏟아냈다.
 
그는 무엇보다 미국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조치를 남발하면서 과도한 돈을 풀어대고 있는데 이는 결국 미국 증시에 독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파버는 우선 5개월전까지만 해도 유동성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채권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과도한 양적완화에 힘입어 채권시장에서 돈이 이탈하기 시작,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과도하게 몰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채권시장은 붕괴되고 말 것이며 주식시장 역시 과도한 거품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주식시장에서 이제 저가 메리트는 사라져 가고 있으며 주식시장 또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족집게라 불리는 바이런 위언도 S&P500지수 전망과 관련해 연초에 크게 오른 이후 연말까지 연초수준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봐 눈길을 끌고 있다. 더 이상의 큰 폭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월가 최대 낙관론자인 와튼 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미국 경제가 올해 3%이상 성장할 것이며 다우지수 또한 연말엔 1만5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펼쳐 대조를 보였다.그는 주당 순익 또한 5~8%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핌코의 빌그로스 CEO도 “현재 주식시장에 과도한 돈이 몰린 것은 단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는데 이 또한 마크 파버가 채권에 몰렸던 돈이 급격하게 이탈해 채권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뉘앙스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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