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항문학회가 지난해 벌인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대장항문과교수들이 대장 모습의 조형물 속에 들어가 용종 모형을 떼어내고있다.

[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성 용종’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선종성 용종 진료인원의 절반은 40~60대 중장년층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선종성 용종'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2008년 6만7742명에서 2013년 12만9995명으로 5년간 약 1.9배 늘었다.

진료인원이 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8년 약 186억원에서 2013년 약 360억원으로 늘었고 건보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는 2008년 약 120억원에서 2013년 약 228억원으로 증가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선종성 용종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50대(2만8814명), 60대(2만2923명), 40대(1만4088명) 순으로 많았고 여성도 50대(1만7279명), 60대(1만3588명), 40대(67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선종성 용종 진료인원>                 (2013년)

 

특히 40~60대 남성 진료인원은 모두 6만5825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50.6%를 차지했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신생물성 용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용종이다. 대장암의 95%가 선종에서 발생한다.

선종성 용종의 약 10%는 서서히 대장암으로 진행해 선종 발생 후 암 증상을 보일 때까지 약 5~1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선종성 용종은 내시경 검사중 도구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고 크기가 크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선종성 용종 환자가 증가한 데는 최근들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일이 많아진데다, 식생활의 서구화, 고령층 인구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40대 이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 용종을 제거해주면 대장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성모병원 김준기 교수가 단일공 복강경을 이용해 대장암 수술을 집도하고있다.

특히 국가검진사업의 분별 잠혈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술과 담배를 피하고 비만에 주의하며, 식이섬유와 채소, 칼슘, 비타민D 등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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