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6개 대회 모두 한국(계) 선수가 싹쓸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한국의 초대형 루키 ‘김효주(20·롯데, 고려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 진출 첫시즌, 단 3개 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기대 그대로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583야드)에서 속개된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5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미국의 최강자 스테이시 루이스를 3타차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세계 랭킹 3위 스테이스 루이스와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매치플레이 양상의 우승대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스테이스 루이스에 두타 앞선 16언더파 1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았다. 그의 샷은 흔들리지 않았고 의연했다. 그 결과 챔피언조의 부담을 떨치고 일찌감치 미국 본토에서의 첫승을 거둬 들일 수 있었다.

김효주는 올해 LPGA가 꼽은 가장 유망한 신인이다. 그러나 지난 겨울 눈수술 후유증이 길어져 다른 신인들보다 뒤늦게 시합에 합류했다. 최근 아시아에서 열린 2개의 LPGA 대회에 참가, 공동 23위와 공동 8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미국 본토로 건너와 첫 번째 대회인 이번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대형 루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한편 파운더스컵은 올해로 다섯 번째나 열렸지만 한국선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루키인 김효주가 한국선수 첫우승의 기쁨까지 안겼다.

김효주는 아울러 올 시즌 한국 돌풍도 이어갔다. 올 시즌 열린 6개의 LPGA 대회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우승하는 결과를 안겨 주었다.

박세리 선수의 미국 무대 성공을 보며 빅무대 진출 꿈을 키워 온 김효주가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스에 이어 이번 두번째 우승을 차지, 더욱 큰 감회를 키웠다.

이번 파운더스컵은 미국 여자골프계를 발전 시킨 13명을 기리는 대회였다. 그런대 미국 LPGA의 새 희망인 김효주가 우승,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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