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B형 간염은 그 자체로도 위험한 질환이지만 감암의 주요한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의 70%가 B형간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B형 간염이 이처럼 심각한 질환으로 지적됨에 따라 복지부는 B형 간염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키로 했다.

10일 복지부가 마련한 ‘B형간염약 건강보험 확대적용 방안’에 따르면 우선 다약제내성을 가진 B형간염환자에 대한 건보적용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다약제내성이란 B형간염환자의 치료중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약에서 내성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예컨대 한 B형 간염환자가 ‘ㄱ’이라는 B형 간염약으로치료를 받다가 내성이 생기자 다른 약 ‘ㄴ’으로 바꿔 치료를했는데 또 내성이 생긴 경우다. 지금까지는  이 두가지 약을 함께 복용해야만 건보혜택을 받을 수있다.

앞으로 다약제내성 환자는 한가지 약만 복용해도 건보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 가지 약만 먹어도 되므로 환자당 연간 최대 71만원까지 약값이 절감된다. 8000명 이상의 다약제내성환자들이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복지부는 또 B형간염약을 교체투여하는 경우에도 보험적용을 확대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복용하던 B형 간염약을 다른 약으로 교체 투여할 때는 해당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겼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 등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새로 교체한 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보다 싸고 효과가 좋은 약이 개발되어도 기존 약을 사용하지 못할 사유가 없는 한 비용 부담으로 복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같은 개선조치로 약 18만명의 환자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약값이 130만원선에서 60만원 정도로 줄어들게된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약제)' 고시 개정안을 14일부터 10일간 가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