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통상교섭 기능의 산업통산자원부 이관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강하게 반발하던 외교통상부도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당선인이 이처럼 강하게 이관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 초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5일 새누리당 경북지역 의원들과 비공개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쇠고기 협상을 비롯한 통상교섭 업무를 비 전문 부처(외교통상부)가 담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경환 의원(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통상은 정치나 외교 문제로 접근하면 안 되고 경제적 실리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면서 “정치, 외교적으로 접근하다 대형 사고가 난 사례가 쇠고기 협상 아니냐”고 박 당선인에게 힘을 보탰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 통상 라인에 대해 간접적으로 본분 소홀을 추궁하는 모습으로도 비쳐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은 압도적 표차로 출범했던 이명박 정부가 ‘촛불 시위’로 인해 초기에 지지기반을 크게 잃는 계기가 된데 이어 통상교섭본부가 외교통상부에서 떨어져나오는 결정적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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