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가능성에 신용등급 추락까지...그리스 산넘어 산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5일(현지시각) 유로존 증시는 그리스만 빼고 활짝 웃었다. 

유로존의 양적완화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올랐다. 

유로존 대장국인 독일 증시가 1만2231.34로 0.7% 올랐고 남유럽에서는 스페인(+0.53%)과 이탈리아(+1.13%) 증시가 함께 웃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양적완화(QE,국공채 매입을 통한 돈풀기 정책)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회복을 위해 1조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 유로존 주요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리스 증시는 나홀로 얼어붙었다. 아테네 지수가 743.60으로 1.98%나 추락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까지 겹친 것이 그리스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날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호세 바호주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성, 즉 그렉시트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설강가상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도 이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강등하고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아주 커진 것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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