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구제금융 협상 난항 예상...현금도 고갈...다음달 11일이 데드라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유로존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환율 및 국채, 금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그리스 관련 이슈에 크게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주에도 그리스 상황이 크게 개선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 글로벌 주요 자산 시장의 그리스발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0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주가가 큰 폭의 조정 국면을 연출했다. 그리스 인근 남유럽 증시만 놓고 보면 우선 그리스 아테네 지수가 729.81로 3.00% 추락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증시가 2.40% 떨어졌고 스페인증시도 2,17% 급락했다.

그런가 하면 그리스의 지난주 금요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12.854%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그리스 시장은 매우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번주에도 그리스 상황이 호전되리란 보장이 없는 게 걱정이다. 

이번주 그리스 이슈와 관련해선 오는 24일(금) 열릴 유럽재무장관 회의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72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급 여부가 논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4일 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지는 지극히 미지수라는 점이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 간 그리스 개혁을 둘러싼 시각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로존 내에선 그리스와 독일이 얼마나 이견의 간극을 좁힐 것이냐가 이번주 흐름의 주된 이슈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은 다음달 11일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그리스 문제를 최종 협의할 예정이어서 그리스 문제의 데드라인은 이번주 24일이 아니라 다음달 11일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당장 이번주부터 현금이 고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무원 월급과 연금, 다음달 1일의 IMF(국제통화기금) 대출금은 어떻게든 갚을 걸로 예상되고 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미 “그리스의 채권 유예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못박은 상태다. 따라서 그리스 정부는 바닥을 긁어서라도 다음달 1일까지는 디폴트 없이 위기 상황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돌아올 35억7000만 유로의 부채를 그리스가 어떻게 해결할 지는 다음달 11일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가 끝나기 전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지금 그리스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다”고 진단할 정도로 그리스 사태는 ‘안개 국면 그 자체’로 진단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주엔 그리스 상황도 매우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유로존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와 금값, 유로화가치, 미국 달러가치, 일본 엔화가치, 독일-미국 등 주요국 국채 시장의 흐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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