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잔존 가능성 크다는 점도 시장 안도 시켜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유로그룹이 24일과 다음달 11일 회의에서 그리스 부채협상 문제를 결판지을 예정인 가운데 그리스가 지방정부 재원을 중앙으로 끌어 모으는 등 디폴트를 막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측 일부 관계자는 “그리스가 설령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리스발 리스크에 따른 시장 불안을 잠재우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 증시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각)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올랐다.

우선 독일의 주가지수가 1만1891.91로 1.74%나 급등했다. 

그리스 인근 남유럽 국가 중에선 이탈리아 증시가 1.10%나 뛰었고 스페인 증시도 0.14%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디폴트 위기에 직면해 있는 그리스 아테네 지수 조차 731.66으로 0.25%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일단 24일로 예정된 유로그룹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증시가 “지켜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이처럼 유로존 주요국 증시에 반등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콘스타치오 유럽중앙은행 부총재는 “그리스가 설령 디폴트를 선언하더라도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리스가 어느 한 곳의 채무상환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유로존에서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의 이같은 언급이 유로존 시장을 다소 안도 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금고갈 상황에 직면에 있는 그리스도 막판 버티기에 돌입했다. 지방 정부의 모든 재원을 중앙정부의 금고로 옮기도록 조치하는 등 자본 통제에 들어갔다. 이는 전국에 있는 현금성 자산을 끌어 모아 최대한 버텨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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