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당국,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막아보려 전전긍긍...향후 협상 주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유럽이 그리스발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어떻게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만은 막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발 악재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주가지수가 1만1939.58로 0.40% 오르는 데 그쳤고 프랑스 증시도 0.10% 오르면서 주춤댔다. 

남유럽 국가 중에선 스페인 증시가 0.47% 올랐으나 이탈리아 증시는 0.30% 뒷걸음질 쳤다.

그리스 증시는 추락했다. 아테네 지수가 702.80으로 3.59%나 급락했다. 

이날엔 경제지표도 신통치 않았다. 독일의 4월 투자신뢰 지수가 53.3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전월의 54.8보다도 후퇴했다. 독일의 투자신뢰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이날 독일 주가지수가 소폭 상승에 그치며 조정양상을 보인 것은 “건강한 조정”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이 더 두려워 하는 것은 그리스 사태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시장을 꾸준히 짓누르고 있다. 

유로그룹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만은 막아보려 애쓰고 있다.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 부채 협상이 몇주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스의 경우 현금 보유가 바닥난 만큼 몇 주 내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쟝 끌로드 융커 유럽집행위원장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도 그리스의 디폴트 발생에 대비해 비상 대비책을 수립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간의 부채 협상이 6월 말까지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유로그룹이 그리스를 어떻게든 유로존의 품 안에 안고 갈 것이란 점을 악용해 그리스가 협상에서 버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아울러 유럽당국이 그리스 껴안기에 나서더라도 과연 그리스가 진정한 개혁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여서 시장은 그리스발 이슈에 잦은 변동성을 노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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