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PMI 곤두박질...지준율 인하 전 조사한 것이어서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제조업체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경제 동향을 조사하는 지표)가 4월 들어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이 왜 그토록 경기 부양책에 몰두하고 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23일 HSBC와 마르키트가 집계, 발표한 중국의 4월 제조업 PMI가 49.2로 추락했다. 이는 전월(49.6)보다도 더 후퇴한 것이다. 아울러 로이터가 예상한 수치(49.6) 보다도 밑도는 것이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심리가 더 악화됐다는 얘기다. 

이로써 지난 2월을 제외하고 HSBC가 집계하는 중국 제조업 PMI는 올 들어 모두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세부 항목별로 보면 4월 신규주문이 기존 49.8에서 49.2로 추락, 경기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1년 만의 최저치다. 내수경기가 추락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이번주 인민은행의 지급 준비율 인하 이전에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지준율 인하가 위축되는 중국 경기에 어떤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그 뿐 아니다. 22일 인민은행의 고문은 “이번주 지준율을 내렸음에도 18.5%로 여전히 높다”면서 “지준율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만간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이란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실탄을 연속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제조업 지표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 주목된다. 

자칫 부양 효과가 먹히지 않을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간 괴리가 커질 수도 있어 향후 제조업 경기 동향과 금융시장 상황 간의 관계 여부도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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