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4개월 만에 전년 연간상승률 추월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55%상승했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31%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을 4개월 만에 넘어섰다.

서울의 단독과 연립 매매가도 올해 들어 각각 0.46%, 0.6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연립의 경우 지난해 연간 상승률 0.34%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강동구(2.19%), 서초구(1.76%), 강남구(1.56%)의 경우 지역 내 재건축 진행으로 인근 예정 단지들에 대한 매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고, 이주 수요로 전세 매물이 더욱 귀해지면서 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1.77%)의 경우 “마곡지구 개발에 맞춰 주변 환경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매와 함께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월 대비 0.57% 상승했다. 4개월간 1.44% 상승해 지난해 상승률(2.43%)의 약 60% 정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도 1.10%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전세 가격 상승률은 3.19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4.86%)의 약 6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68.2%로 조사된 가운데 강북 14개구의 경우 전세가율이 12년 8개월 만에 다시 70%대를 기록했다. 성북구(75.4%), 서대문구(74.3%), 동대문구(72.8%)도 평균치를 웃돌았으며 마포구(70.3%)가 최초로 70%대에 진입했다.

강남 11개구의 전세가율은 66.7%였으며 동작구(73.4%), 관악구(72.1%), 강서구(72.1%) 등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의 경우 서초구(65.3%), 송파구(64.1%), 강남구(60.8%)의 순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수익형 부동산으로 선호되고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경기도의 전세가율이 최초로 80.1%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의 오피스텔 전세가율도 각각 74.3%, 71.2%로 아파트보다 전세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의 전세 가격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계속 오르고 있으며 전세난의 가장 큰 원인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기존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세물량 부족 심화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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