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고려대 선후배 대결 눈길 끌어

▲ 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파이널 라운드 경기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김민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김민선5(CJ, 고려대)의 날이었다. 그가 고려대 선배인 한국 여자골프 최강자 전인지를 꺾고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선은 이날에만 8타를 줄이며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로 2위 전인지를 6타차로 따돌렸다. 그러면서 한국여자골프 54홀 최소타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무주 안성CC 코스레코드 타이기록도 작성했다. 

이날 전라북도 무주안성CC(파72·6513야드)에서 속개된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김민선5는 전인지(하이트. 고려대)에 두타 뒤진 10언더파 단독 2위로 출발했다.

첫 4번홀 까지는 전인지의 독주였다. 전인지는 2번홀과 3번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순식간에 2위 김민선5를 네타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전인지는 5번홀 보기를 범한 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인지는 이날 종종 샷 리듬을 상실하는 난조를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 여자골프의 최장타자 김민선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선은 자신의 고려대 1년 선배인 전인지가 흔들리는 틈을 타 신들린 샷을 휘둘러 댔다. 파5 홀에선 장타로 무조건 투온을 노렸다. 파3홀에서도 공격적인 샷을 가져갔다.

김민선은 6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뒤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0번홀부터는 내리 4개홀 연속 버디를 엮어냈다. 이어 16,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장타가 먹힌데다 신들린 퍼트감까지 더해지며 이같은 신바람나는 경기결과를 연출해 냈다. 역전 분위기가 순식간에 연출된 장면이었다.

김민선은 지난해 KLPGA에 입문했다. 지난해에만 무려 12번의 톱10 기록을 올렸다. 그중 마지막 톱10기록이 우승이었다. 그런데 이날 우승을 차지하면서 총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그는 이날 한국 여자골프 최강자인 전인지를 누르면서 무서운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는 또하나의 입지를 마련했다.

그는 우승 후 밝힌 소감에서 "샷도 잘되고 퍼트도 잘되는 이른바 되는 날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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